건설경제신문

 

 

   
HTS 내진보강공법을 이용한 전남대학교 내진보강공사 현장 모습

 

다수의 탄성 스프링을 통해 효과적인 제진이 가능하도록 하는 브레이싱공법이 개발돼 주목된다.

9일 한국방재협회에 따르면 (주)에이엠지그룹건축사사무소(대표 정명철)가 개발한 ‘스프링 내장 가새장치를 이용한 건축물의 내진보강기술’이 최근 방재신기술(2019-6호)로 지정됐다.

 

‘HTS 내진보강공법’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다수의 탄성스프링을 내재한 가새장치를 이용한 건축구조물의 내진보강기술이다. 내진 기능이 부족한 건물에 실린더가 내재된 가새를 설치하는 브레이싱 공법으로, 실린더 내부에 있는 다수의 탄성스프링 및 탄성콘크리트가 지진으로 인한 진동 에너지를 흡수한다.

 기존에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선행 기술들과 달리 완충 작용을 하는 실린더가 다단 구조라 건축물에 작용하는 진동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소산할 수 있다는게 업체의 설명이다. 기존의 실린더형 복합내진장치는 탄성체가 하나라 완충 및 복원력에 한계가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소성변형됐는데, 다단구조를 통해 이를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완충 역할을 하는 실린더를 분리 가능하도록 설계해 링크부재의 나선결합에 의해 길이가 신축되도록 했다. 이를통해 다양한 구조에서도 설치가 가능해 시공성을 높였다.

 경주와 포항 지진으로 내진 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본 기술은 그 전인 2012년에 개발돼 꾸준히 실적을 올려왔다. 에이엠지측은 본래 기술을 개발하기 전에 일본의 내진업체로부터 오일 댐퍼 기술을 수입해 시공했다. 그러나 후쿠오카에서 댐퍼가 선적돼 오는데 시간이 지체되곤 해 공기에 못 맞추는 일이 잦았다는 설명이다. 정명철 대표는 “매번 국외 기술에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자체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시공의 편의성과 경제성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창문 등 건물 일부를 철거할 필요 없이 제진 장치를 기둥에만 추가로 설치하면 된다. 가새장치의 길이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틀에도 맞춤 시공이 가능하다. 또한 옥외에도 설치가 가능해 업무상 지장이 최소화돼 경제성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철거 작업이 생략돼 경제성도 갖췄다고 정 대표는 밝혔다.

 

 

 

 정 대표는 “기술이 좋아도 시공성이 나쁘면 쓰임이 뜸할 수밖에 없다”며 “철거 없이 틀만 추가하면 돼 시공성과 경제성은 물론 공기 단축도 확보된다”고 밝혔다.

 

나지운기자catnolza@